환기는 '언제'가 전부다
장마철에 창문을 열면 오히려 바깥의 습한 공기가 들어옵니다. 비가 그치고 바깥 습도가 실내보다 낮을 때 짧게 여는 것이 맞습니다. 하루 중에는 대체로 낮에 그런 시간이 옵니다. 습도계 하나가 있으면 감이 아니라 숫자로 판단할 수 있어 가장 확실합니다.
습기는 곰팡이·냄새·벌레의 출발점입니다. 제습기 없이도 되는 것과 제습기가 필요한 상황을 나눠 정리했습니다.
장마철에 창문을 열면 오히려 바깥의 습한 공기가 들어옵니다. 비가 그치고 바깥 습도가 실내보다 낮을 때 짧게 여는 것이 맞습니다. 하루 중에는 대체로 낮에 그런 시간이 옵니다. 습도계 하나가 있으면 감이 아니라 숫자로 판단할 수 있어 가장 확실합니다.
옷장 안, 침대 밑, 싱크대 아래처럼 공기가 고이는 곳부터 습기가 쌓입니다. 선풍기나 서큘레이터로 공기를 돌리기만 해도 같은 습도에서 곰팡이가 훨씬 덜 생깁니다. 가구는 벽에서 몇 센티 띄우고, 옷장은 가끔 문을 열어 두는 것이 예방입니다.
에어컨의 제습 모드는 온도를 크게 안 내리면서 습기를 빼 주는 기능이라 장마철에 유용합니다. 집 전체 습도가 65%를 넘기는 날이 이어지면 제습기가 효율적입니다. 제습기는 문을 닫은 방에서 돌려야 효과가 있고, 물통은 매일 비우지 않으면 오히려 냄새의 원인이 됩니다.
실내 건조는 습도를 크게 올립니다. 세탁기 탈수를 한 번 더 돌리고, 선풍기 바람을 직접 쏘이면 마르는 시간이 절반 가까이 줄어듭니다. 욕실은 샤워 후 물기를 밀어내고 환풍기를 20~30분 더 돌리는 습관이 곰팡이를 가장 확실하게 막습니다.
습기 관리는 숫자로 보면 훨씬 쉬워집니다. 습도계는 비싼 것이 아니어도 되지만, 바닥이나 창가보다 방 가운데쯤 사람 눈높이에 두어야 실내를 대표하는 값을 보여 줍니다. 대체로 실내 습도가 60%를 넘는 상태가 오래 이어지면 곰팡이와 집먼지진드기가 늘기 쉽고, 40% 아래로 내려가면 피부와 목이 건조해집니다. 같은 집이라도 욕실 옆방, 북향 방, 옷장 안은 숫자가 다르게 나오므로, 처음 며칠은 습도계를 옮겨 가며 어느 곳이 가장 높은지 확인해 두면 제습기나 제습제를 둘 자리를 정하기 쉽습니다.
옷장이나 신발장처럼 좁고 닫힌 공간에는 시판 제습제가 편리합니다. 염화칼슘 계열 제습제는 습기를 빨아들여 물로 고이는데, 가득 차면 효과가 없으니 주기적으로 확인해 교체합니다. 고인 액체는 피부에 닿으면 자극이 될 수 있어 쏟아지지 않게 다루고, 아이나 반려동물의 손이 닿지 않는 곳에 둡니다. 신문지는 신발이나 상자 안의 습기를 빨아들이는 데 쓸 만하지만 젖으면 바로 갈아야 합니다. 숯이나 커피 찌꺼기는 냄새 제거에는 도움이 되어도 방 전체의 습도를 눈에 띄게 낮추지는 못하니 기대치를 맞춰 씁니다.
제습기는 문과 창문을 닫은 공간에서 써야 효과가 납니다. 열어 두면 바깥의 습한 공기를 계속 빨아들이느라 숫자가 잘 내려가지 않습니다. 벽에 바짝 붙이지 말고 사방에 공기가 드나들 틈을 두며, 젖은 빨래를 말릴 때는 빨래 아래나 옆에 두고 선풍기와 함께 쓰면 빨리 마릅니다. 목표 습도를 50~60% 정도로 설정해 두면 필요 이상으로 돌지 않습니다. 필터에 먼지가 쌓이면 효율이 떨어지고, 물통을 비우지 않고 두면 냄새와 세균의 원인이 되니 주기적으로 씻어서 말립니다. 제습기는 열이 나므로 여름에는 방이 조금 더워질 수 있다는 점도 감안합니다.
습기를 잡으려다 생기는 실수도 있습니다. 젖은 우산이나 비 맞은 신발을 현관에 그대로 두면 그곳부터 습도가 오르니, 물기를 털고 말린 뒤 들입니다. 제습제를 넣었다고 옷장 문을 계속 닫아 두면 오히려 공기가 정체되므로 맑은 날에는 열어서 바람을 통하게 합니다. 이미 곰팡이 냄새가 나는 옷은 제습만으로 해결되지 않으니 세탁부터 합니다. 습한 환경이 오래가면 알레르기나 호흡기 증상이 심해지는 사람도 있습니다. 기침이나 코막힘 같은 증상이 계속되면 환경을 점검하는 한편 의료 전문가와 상담하세요.